손발부부 오은영 리포트 다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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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다시 사랑


오은영 리포트 - 다시, 사랑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에는 하루아침에 두 다리와 왼팔을 잃은 남편과 그런 남편 곁을 지키는 아내, 그리고 어린 쌍둥이 딸의 이야기가 공개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25일 방송된 ‘다시, 사랑’ 2부 ‘손발 부부’ 편에서는 덤프트럭 사고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진 가족의 현실과,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으려는 사랑이 그려졌다. 사고 전 남편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는 다정한 아빠였다. 쌍둥이 딸을 한 번에 번쩍 안아 들고 몸으로 놀아주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우회전하던 덤프트럭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남편은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팔이 타이어에 끼고 자전거가 빨려 들어갔다. 팔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참담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긴 수술 끝에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남편은 두 다리와 왼팔을 절단하는 삼지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식을 되찾은 뒤 남편은 “팔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사냐. 그냥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남편 곁에는 아내가 있었다.


아내는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 재활을 돕고 일상을 함께 버텼다. 남편이 절망 속에서 무너질 때마다 “살아만 있어 달라”는 마음 하나로 곁을 지켰다고 고백했다. 현재 남편은 1년째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어린 딸들을 향한 미안함이었다.


남편은 “아이들을 두 손으로 안아줄 수도 없고 몸으로 놀아줄 수도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퇴원해서 집에 갔을 때 한 손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충격받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화면을 지켜보던 패널들 역시 말을 잇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의 상처는 아이들에게도 남아 있었다. 부부는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하며 “다리가 잘렸다”는 말을 하거나, 그림 속 아빠를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표현한다고 전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아빠의 장애를 인식하고 있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상처받을까 두렵다”고 오열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빠의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생존의 훈장”이라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억지로 버틴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며, 남편뿐 아니라 사고를 함께 견뎌낸 아내 역시 큰 정신적 충격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쌍둥이 딸들의 속마음이 처음으로 공개돼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늘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둘째 딸은 제작진에게 “아빠를 생각하면 조금 슬프다. 아빠가 정말 잘해줬거든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밖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엄마는 결국 주저앉듯 오열했다. 이후 사고 뒤 처음으로 달라진 모습의 아빠를 마주한 딸들의 반응까지 공개되며 가족의 재회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다시, 사랑’은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선보이는 2부작 특집 프로그램이다.


앞서 방송된 1부 ‘배그 부부’ 편 역시 시한부 아내를 향한 남편의 진심 어린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진 ‘손발 부부’ 편은 사고와 장애,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