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뜻 | 무신사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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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뜻


대한민국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또다시 역사 인식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패션이나 실적이 아닌, 7년 전 광고 문구가 다시 소환되면서 정치권과 사회 전반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맞물리며 기업들의 사회적 감수성과 역사 인식 부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무신사는 원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뜻의 온라인 커뮤니티 이름에서 출발했습니다. 2001년 고등학생이던 조만호가 당시 포털 프리챌에 운동화 커뮤니티를 개설했고,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며 이용자들을 모았습니다.


이후 프리챌 유료화 사태로 커뮤니티가 폐쇄되자 2003년 독립 사이트 ‘무신사닷컴’을 열었고, 커뮤니티 이름의 앞글자를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사용했습니다. 작은 취미 공간으로 시작한 사이트는 2009년 패션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쇼핑 플랫폼으로 변신했고, 이후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성장한 무신사는 현재 의류와 신발, 가방, 뷰티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기업가치 10조 원 규모의 IPO까지 거론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무신사 광고 논란


하지만 무신사의 이름이 다시 대중 앞에 등장한 이유는 성장 신화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무신사는 공식 SNS에 양말 광고 카드뉴스를 게재하면서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이 표현이 1987년 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성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치안본부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로 국민적 공분을 샀고, 이는 이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무신사의 광고는 이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온라인에서는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조롱했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결국 무신사는 광고를 즉시 삭제하고 세 차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경영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로 다시 수면 위로


논란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새로운 불씨가 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된 해당 이벤트는 ‘탱크데이’라는 명칭과 ‘책상에 탁!’이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진입 장면과 박종철 열사 사건을 동시에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은 국제적으로도 확산돼 해외 주요 언론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고, 결국 정용진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손정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스타벅스 논란 이후 온라인에서는 과거 유사 사례들이 빠르게 재소환됐고, 그 과정에서 무신사의 2019년 광고 이미지도 다시 확산됐습니다.
책상을 탁


두 사례 모두 ‘책상을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이 부각되며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5월 20일 자신의 SNS에 무신사 광고 이미지를 직접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조롱하는 광고”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고, 청와대 역시 “역사 왜곡과 희화화를 발본색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공개 비판 직후 무신사는 다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무신사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이었다”고 인정했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판단이 남긴 상처를 깊이 새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조만호 의장이 이후 현재까지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내부적으로 역사 교육과 다중 검수 체계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광고 문구 논란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 인식 수준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한 플랫폼 기업들이 젊은 감각과 바이럴 마케팅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7년 전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를 마친 사안을 다시 끌어올려 기업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과거 사건을 반복 소환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희화화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는 반박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