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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피격 | HMM 나무호 화재

by ·뉴스인터뷰· 202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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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피격 | HMM 나무호 화재

- 나무호 피격

 

나무호 피격 확인

국내 해운사 HMM 소속 벌크선 ‘나무호’ 화재 사건이 단순 선박 사고가 아닌 외부 공격에 의한 피격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외교 당국 역시 정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와 사용된 비행체의 정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벌크선 나무호에서는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선원들은 즉시 화재 진압에 나섰고 수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나무호 화재 피해

사건 초기만 해도 정부와 선사 측은 기관실 화재 가능성과 내부 폭발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피격을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선체 파공 여부나 외부 충격 흔적에 대한 보고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정부 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 결과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외교부는 CCTV 분석과 선장 면담, 현장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선체 하단에서는 폭 약 5미터, 깊이 7미터 규모의 파공도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외부 공격에 의한 피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특성을 식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관국들과 협조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공격 배후를 특정하는 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예단하거나 미리 단정하지 않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제사회 관행에 맞는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후는 이란?

현재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이란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와 함께 여러 국적의 민간 선박을 상대로 위협 행위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이란군 개입설을 부인했던 대사관은 정부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는 사실상 침묵으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 역시 “이란 외교부에 물어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논란은 이란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매체 일부는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에 대해 무력이 행사됐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공격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 혼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선박 사고가 아닌 정교한 군사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 부위를 1분 간격으로 정확히 타격했다는 점에서 중소형 드론이나 무인 비행체가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란군 특유의 ‘모기 함대’ 전술과 연계된 공격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정부의 대이란 외교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은 전쟁 이후에도 이란과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고, 인도적 지원과 외교 채널도 계속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공격 배후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외교적 충돌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HMM 나무호 벌크선

한편 이번 사건으로 관심이 커진 ‘벌크선’은 철광석과 석탄, 곡물, 시멘트 같은 원자재를 대량 운송하는 화물 전용 선박입니다. 컨테이너선과 달리 포장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화물창에 적재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적재 효율이 뛰어나고 운송비가 저렴해 국제 원자재 운송의 핵심 수단으로 꼽힙니다.

벌크선은 규모에 따라 케이프사이즈, 파나맥스, 수프라맥스 등으로 구분되며, 대형 선박의 경우 운하를 통과하지 못해 아프리카 희망봉이나 남미 케이프혼을 돌아 운항하기도 합니다. 속도는 비교적 느리지만 한 번에 막대한 화물을 실을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국제사회 유관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며 추가 조사와 안전 대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무호 피격 사건의 최종 배후와 국제적 파장은 앞으로 더욱 주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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