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광사 보명스님 특종세상 사찰음식
- 경주 보광사 보명스님
경주 보광사 보명스님


경북 경주 고헌산 자락에 자리한 보광사는 사계절의 변화가 그대로 전해지는 산사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수행과 삶을 이어가는 보명 스님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수행자로 주목받았다. 약 28년 전 홀로 산사에 들어온 뒤 직접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며 지금의 정원을 완성했다. 산사 곳곳에 피어난 들꽃과 나무들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수행의 흔적이자 시간의 기록으로 남았다.



보명 스님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주는 변화를 수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특히 봄이 되면 새순과 꽃을 통해 생명의 순환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현재 보광사 주지로서 수행뿐 아니라 지역 신도들과 함께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깨달음을 찾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보명스님 주요 약력


보명 스님은 수행자에 머물지 않고 학문과 사회 활동을 병행해온 이력으로도 주목받았다.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복지학 석사를 취득하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후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불국사 부설 성림요양원 원장을 맡아 노인 복지 현장에도 참여했고, 울산 BBS 불교방송에서는 ‘초발심자경문’과 ‘금강경’을 강의하며 불교 교리를 대중에게 전달했다. 또한 인도에 관세음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국제적인 나눔 활동도 이어왔다. 이러한 행보는 수행과 교육, 복지를 아우르는 삶으로 이어졌고, 스님이 단순한 종교인을 넘어 사회적 역할을 실천해왔음을 보여준다.
봄 공양과 사찰 음식


보명 스님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는 사찰 음식 때문이다. 봄이 되면 미나리, 고사리, 두릅 등 산과 들에서 얻은 제철 나물이 공양상에 오른다. 스님은 직접 채취하고 삶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1년 먹거리를 준비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식재료 준비가 아니라 수행의 연장으로 여겨진다. 신도들과 함께 노동가를 부르며 울력을 하는 모습은 공동체 수행의 한 장면으로 그려진다.



보명 스님은 사찰 음식이 단순히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자극적인 조미료 없이 자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 방식 속에는 절제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다. 봄나물 한 접시에도 계절과 자연, 그리고 수행자의 철학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을 통해 보명 스님의 일상과 철학이 다시 한번 조명됐다. 방송에서는 산사에서의 봄날 풍경과 함께 스님의 소박한 공양 준비 과정이 소개됐다. 꽃을 따서 부처님께 올리고, 가마솥 앞에서 나물을 삶는 모습은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풍경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연 속에서 얻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이를 나누는 과정은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장면으로 그려졌다.



보명 스님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감사와 절제를 배우고, 이를 신도들과 나누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산사의 일상은 현대인들에게 쉼과 성찰의 메시지를 전하며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