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우 경식 원장 병원 요셉의원
- 의사 선우 경식 원장
의사 선우 경식 “쪽방촌의 슈바이처”


대한민국 의료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선우경식 원장은 ‘쪽방촌의 슈바이처’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선우경식 원장은 미국 대학병원 출신 내과 전문의라는 안정된 경력을 뒤로하고, 가장 가난한 환자들이 모여 있는 현장으로 들어갔다. 의료보험조차 없던 시절,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이후 선우경식 원장은 “밥벌이하는 의사는 되지 않겠다”는 신념을 세우고 무료 진료에 평생을 바쳤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의사를 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삶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료인의 본질을 다시 묻게 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요셉의원 설립


1945년 평양에서 태어난 선우경식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이후 귀국해 교수로 활동하던 중 주말 무료진료를 시작했고, 1987년 서울 신림동에 무료 병원 ‘요셉의원’을 설립했다. 이후 병원은 영등포 쪽방촌으로 옮겨 더욱 가난한 환자들과 가까워졌다.



선우경식 원장은 치료비는 물론 약값까지 받지 않았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식사까지 제공했다. 심지어 방한 점퍼나 생활비까지 처방전처럼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평생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독신으로 살며 오직 환자만을 위해 헌신했다. 약 43만 명에 달하는 환자를 진료한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 인간이 감당한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국민훈장 동백장


선우경식 원장의 삶은 사후 더욱 크게 조명됐다. 2008년 별세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추서하며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외에도 삼성호암상, 한미참의료인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미참의료인상은 만장일치로 선정될 만큼 의료계에서 존경을 받았다.



선우경식 원장은 수상 자체를 사양하려 했으나, 노숙인 환자들을 위한 쉼터 건립을 위해 상금을 전액 기부하며 수상을 받아들였다. 이 선택은 ‘상’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가치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의료 행위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는 점을 몸소 증명한 순간이었다.
‘셀럽병사의 비밀’ 선우경식 원장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선우경식 원장의 삶이 다시 대중 앞에 소개되면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방송에서는 일반 병원과 전혀 다른 요셉의원의 풍경이 공개됐다. ‘주민등록이 없어도 환영’, ‘건강보험 가입자는 다른 병원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은 의료 사각지대를 향한 문제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선우경식 원장은 환자들에게 과거 직업과 재능을 묻고,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도록 도왔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간의 삶을 복원하려 했던 접근이었다. 가수 이찬원 등 출연진이 눈물을 보일 만큼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선우경식 원장이 왜 지금까지 회자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선우경식 프로필


- 이름 : 선우경식
- 출생일 : 1945년 7월 31일
- 고향 : 평안남도 평양시
- 사망일 : 2008년 4월 18일 (향년 62세)
- 부모 : 아버지 선우영원 / 어머니 손정복
- 형제 : 2남 3녀 중 장남
- 종교 : 가톨릭 (세례명 요셉)
- 학력 : 서울금양초등학교 / 서울중학교 / 서울고등학교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 경력 : 요셉의원 원장
- 상훈 : 삼성호암상 / 한미참의료인상 / 국민훈장 동백장



선우경식 원장은 위암 투병 중에도 진료를 멈추지 않았고, 2008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길에는 그가 살려낸 환자들이 함께했다는 사실은 선우경식 원장의 삶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이후에도 요셉의원은 후임 의료진에 의해 운영되며 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의사가 아닌, 한 시대의 양심으로 남은 이름이라는 점에서 선우경식 원장의 삶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