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지도 봉쇄 협력
- 호르무즈 해협 지도
호르무즈 해협 지도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로, 북쪽에는 이란, 남쪽에는 오만과 아랍에미리트가 자리 잡고 있다. 폭이 좁고 항해 가능한 수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군사적·전략적 통제가 매우 용이한 구조를 가진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3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관문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UAE·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와 LNG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다. 즉, 이 지역이 흔들리는 순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체가 즉각적인 충격을 받는 구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충격


이란 혁명수비대가 실제로 해협 봉쇄를 시도하면서 상황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 현실적 리스크로 전환됐다. 선박 통행이 급감하고 일부 유조선이 유턴하거나 오만만 해상에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물류 병목이 본격화됐다. 통과 선박이 평소 대비 70% 수준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며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고, WTI 가격이 장중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확산됐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등 주요 투자은행은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유럽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트럼프 “유럽·아시아가 직접 해결하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1일 연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경하게 드러냈다. 군사 작전에 대해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라고 평가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 책임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넘기는 발언을 했다. 미국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직접 개입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웠고, “직접 가서 항로를 확보하고 지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어 향후 2~3주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 발언은 동맹국들에게 사실상 군사·경제적 부담을 전가하는 메시지로 해석되며, 국제사회에서는 책임 회피 논란과 함께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아시아 40개국 ‘플랜B’ 협상 착수



미국이 한발 물러선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약 40개국은 별도의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영국 주도로 열린 외무장관 화상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한 ‘플랜B’ 논의가 본격화됐다. 참가국들은 이란의 봉쇄를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행위”로 규정하고 외교·경제적 압박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다만 군사적 재개방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기뢰 제거와 해상 치안 유지 등 제한적 해군 운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없이도 해협을 재개방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질서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해상 통로를 넘어, 에너지·안보·외교가 얽힌 국제 정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