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 입춘대길 붙이는 방법
- 입춘대길 건양다경 붙이는 방법
입춘 날짜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달력상의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천문학적 계산에 따른 절기라는 점에서 ‘입춘시(立春時)’가 따로 존재한다. 2026년 입춘은 2월 4일 수요일이며, 정확한 시각은 오전 5시 28분이다.


입춘은 아직 날씨가 매섭게 춥더라도 자연의 흐름은 이미 봄을 향해 전환된다고 이해했다. 겨울의 음기가 물러가고 따뜻한 양기가 서서히 살아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농경 사회에서는 설보다 입춘을 한 해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았다.
입춘 유래


입춘(立春)은 ‘설 립(立)’과 ‘봄 춘(春)’이 결합된 말로, 봄이 선다는 뜻이다. 중국 주나라 시기부터 시작된 24절기 체계가 한반도로 전해지며 정착했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생활 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농사를 기반으로 살아가던 시대에는 계절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일이 곧 생존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입춘은 매우 중요한 절기였다.



조선시대에는 입춘 날 궁궐과 관청, 민가에 ‘입춘첩’을 붙였다. 왕실에서는 대신들에게 길상문을 내려주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입춘 날씨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고, 보리뿌리의 상태를 살펴 풍년을 예측하는 풍습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춘굿을 열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뜻


입춘첩에 가장 널리 쓰이는 문구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다. 네 글자씩 두 구절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길상문이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다”는 뜻이다. 새 출발이 복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운이 좋다는 표현을 넘어, 집안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축원의 말이다.



건양다경(建陽多慶)은 “양기를 세워 경사가 많아지라”는 뜻이다. 여기서 ‘양(陽)’은 따뜻함과 생명력, 성장과 발전을 상징한다. 음기가 물러가고 밝은 기운이 자리 잡으면서 기쁜 일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두 문장을 합치면 “봄과 함께 좋은 기운이 솟아 집안에 큰 복과 경사가 가득하라”는 의미가 된다.
입춘대길 붙이는 방법


입춘첩은 보통 세로로 쓴 한지 두 장을 한 쌍으로 붙인다. 전통적으로는 먹과 붓으로 직접 써서 붙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겼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복을 부르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붙이는 위치는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인 대문이나 현관문 문설주가 일반적이다. 바깥에서 집 안으로 들어올 때 왼쪽에 ‘입춘대길’, 오른쪽에 ‘건양다경’을 붙인다. 두 종이를 약간 기울여 ‘八’자 모양이 되도록 붙이면 복이 안으로 모인다는 의미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시각은 입춘 당일 정확한 입춘시다. 2026년에는 오전 5시 28분이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입춘 당일 해가 떠 있는 시간 안에 부착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한 해의 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가짐이다.
입춘대길 떼는 시기



입춘첩은 보통 다음 해 입춘이 오기 전까지 붙여둔다. 새로운 입춘을 맞이하기 직전, 지난해 붙였던 입춘첩을 먼저 정중히 떼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원칙이다. 낡은 종이를 그대로 둔 채 새것을 덧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해진다.



떼어낼 때는 함부로 구겨 버리기보다 깨끗하게 떼어 접은 뒤 일반 종이류로 분리 배출하는 것이 예의에 맞다. 일부에서는 태워 보내는 풍습도 전해지지만, 현대 주거 환경에서는 안전을 고려해 분리 배출하는 방법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