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혜 별세 | 선은혜 성우 남편 최재호
- 선은혜 별세
성우 선은혜 별세, 향년 40세


KBS 36기 공채 출신 성우 선은혜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성우 선은혜의 부고는 동료 성우 정성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가 선은혜 후배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방송가와 성우계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을 받았고,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사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우 선은혜는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 라디오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물이었다.
사망 원인은 비공개


고(故) 선은혜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성우 선은혜는 2024년 12월 개인 SNS를 통해 투병 사실을 직접 알린 바 있다. 당시 선은혜는 근긴장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며 “음성 직업군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자궁 적출 수술과 장기간 호르몬 치료, 갑상선 검사 등 쉽지 않은 치료 과정을 전하며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했다. 해당 글은 성우 선은혜가 겪고 있던 고통과 동시에 삶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직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유족 남편 최재호 아들


유족으로는 남편인 성우 최재호와 슬하의 아들이 있다. 남편 최재호는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이자 애니메이션 ‘호빵맨’으로 잘 알려진 베테랑 성우다. 성우 선은혜는 지망생 시절 사제지간으로 만난 최재호와 인연을 맺어 결혼에 이르렀으며, 성우 부부로서 업계 안팎의 부러움을 받았다.


성우 선은혜는 생전 SNS를 통해 가족 사진을 공개하며 “일부러 남겨놓지 않으면 생각보다 가족 사진이 없다”고 적는 등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왔다. 남겨진 가족을 향한 애도와 위로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KBS 36기 공채 출신


1985년생인 성우 선은혜는 2011년 KBS 성우극회 36기로 입사해 2013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애니메이션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타카미네 미온, ‘검정 고무신 4기’ 전성철, 극장판 ‘헌터×헌터’의 마치 코마치네 등 인상적인 캐릭터를 남겼다.


외화 ‘닥터 후’ 시리즈의 에이미 폰드, ‘닥터 포스터’의 케이트 더빙을 비롯해 KBS 라디오 극장과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성우 선은혜의 목소리는 화려함보다 진정성으로 기억되는 연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름다운 성우, 편히 쉬기를”


성우 선은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성우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선배 채의진은 “아름다운 후배 은혜, 편히 쉬기를”이라는 글로 애도의 뜻을 전했고, 남도형은 “함께 했던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후배 김가령 또한 “선은혜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많은 동료들은 성우 선은혜를 두고 “현장에 늘 진지했고, 후배들에게 따뜻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짧지만 성실했던 성우 선은혜의 목소리는 작품과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