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닐하우스 화재 | 대구 비닐하우스 화재 영상
- 대구 비닐하우스 화재
대구 비닐하우스 화재, 70대 부부 참변


대구 수성구 삼덕동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새벽 시간대 화재가 발생해 70대 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9분쯤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농사 준비를 위해 임대해 사용하던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화재 당시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부부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내부는 이미 짙은 연기로 가득 찬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차 20대 투입…20여 분 만에 진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0대와 인력 59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발생 약 20여 분 만인 오전 4시 43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화재는 진압됐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불길을 잡은 뒤 비닐하우스 내부를 수색한 결과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부부 관계이며, 해당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난방기 과열 유력…야간 취침 중 연기 흡입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난방기 과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겨울철 농작물 관리를 위해 장시간 가동된 난방기에서 불이 시작됐고, 불이 빠르게 번지며 유독가스와 연기가 내부를 뒤덮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닐하우스 구조상 불에 취약한 비닐과 철골 프레임이 화재 확산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잠을 자던 중 연기를 흡입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농가 화재…안전 사각지대 지적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겨울철 농가 비닐하우스 안전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난방기 사용이 불가피한 농촌 현실 속에서 전기 배선 관리와 소화기 비치, 야간 취침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 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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