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 부산 아동 연쇄살인 사건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오늘은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부산 아동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일명 싸인펜 살인 사건)은 1975년 8월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두 건의 아동 살인 사건으로, 현재까지도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대표적인 미제사건이다. 1975년 8월 20일 부산 서구 장림동에서 7세 김현정 양이 실종된 뒤 살해된 채 발견됐고, 불과 닷새 뒤 동구 좌천동에서 5세 배준일 군이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10세 미만의 아동이었고, 범행 수법과 현장 정황이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됐다. 특히 범행 후 피해 아동의 복부에 사인펜으로 글씨를 남긴 점 때문에 사건은 ‘사인펜 살인사건’으로 불리게 됐다.
김현정 양 사건… 실종 10시간 만에 발견


김현정 양은 1975년 8월 20일 저녁, 집 근처 가게에 핫도그를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새벽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사인은 목이 졸린 질식사로 추정됐다. 손발이 묶여 있었으며, 복부에는 사인펜으로 적힌 문구가 남아 있었다.


초기 경찰은 사건을 객사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했으나, 언론 보도와 가족의 강력한 항의로 유괴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나 실종부터 살해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았고, 목격자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수사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배준일 군 사건… 동일 수법이 확인된 두 번째 비극


첫 사건 발생 닷새 뒤인 8월 24일,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5세 배준일 군이 집 앞에서 놀다 실종됐다. 다음 날 새벽, 서구 충무동 어시장에서 사과상자 안에 숨겨진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배준일 군 역시 손발이 묶인 채 목이 졸려 숨졌고, 복부에는 “후하하 죽였다”라는 사인펜 낙서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 시간대, 현장 낙서 필체가 동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금품 요구나 협박은 전혀 없어 범행 동기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한계와 영구 미제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며,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유사 사건과의 연관성도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나 결정적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1990년 김현정 양과 배준일 군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며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당시 20~30대의 정신적 문제를 가진 남성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는 추정에 그쳤다. 이 사건은 이후 여러 방송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재조명되며, 한국 현대 범죄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미제 연쇄살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이상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부산 아동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