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좌초 사건 | 퀸 제누비아호
- 신안 여객선 좌초 사건
Ⅰ. 신안 여객선 좌초 사건 퀸 제누비아호


2025년 11월 19일 오후 8시 17분,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에서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항로를 따라 운항하던 선박은 갑작스럽게 진로를 벗어난 뒤 무인도 족도에 선수 부분이 그대로 얹힌 채 약 15도 기울었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차량 118대도 실려 있었다.


사고 직후 선체에서는 큰 충격음이 발생해 승객들은 공포 속에 대피했고, 선체 일부에서 파공이 확인됐으나 침수 징후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에도 즉각 보고를 받고 “인명 피해 최소화와 구조 상황 실시간 공유”를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Ⅱ. 사고 원인 – 수동 운항 구간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해경 조사 결과, 사고 해역은 자동조타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협수로 구간이었다. 그러나 1등 항해사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는 자동조타기를 전환하지 않았고, 특히 변침 시점에 1항사가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해경은 이를 중대한 과실로 판단하고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또한 선장이 근무 시간임에도 자리를 비워 직무유기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좌초 직전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이 전혀 없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해경은 “VTS가 사고를 사전에 인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Ⅲ. 구조 – 3시간 10분 만에 267명 전원 구조


신고 접수 후 해경은 경비함정 17척,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특수구조대를 즉각 투입했다. 배가 섬 위로 깊게 걸려 침몰 위험은 낮았지만, 기울어진 선체와 높은 갑판 때문에 승객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어린이·노약자를 우선 대피시키는 방식으로 구조에 착수했고, 오후 10시 이후 구조 속도가 빨라졌다.


11시 38분경 승객·승무원 267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돼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다. 부상자는 30명으로 대부분 경상이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4명이다. 구조 작업 이후 여객선은 새벽 만조 시간을 이용해 예인됐고, 20일 오전 5시 44분 목포 삼학부두에 안전하게 접안했다.
Ⅳ. 정부 대응 – 신속 지시와 후속 조사 착수



사고 발생 직후 정부는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 대응을 하라”고 지시하며 해경·해수부·행안부에 즉시 상황을 공유하도록 주문했다.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도 가용 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하도록 지시했고, 지방자치단체는 구조된 승객을 위한 임시 숙소와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해경은 현재 1항사와 조타수의 포렌식 분석, 선장의 직무유기 여부 조사, 운항 기록 검증 등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수동 운항 구간에서의 규정 위반과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 불감증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신안 여객선 좌초 사건 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