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말자 사건 | 최말자 사건 영화 성폭행범 혀절단 사건 꼬꼬무
최말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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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자 사건 성폭행범 혀절단 사건
1964년 5월 6일, 경남 김해군 대동면 예안리에 살던 18세 여성 최말자는 이웃 마을에 사는 21세 남성 노재동과 마주쳤다. 노재동은 대화를 요구하며 집 앞까지 찾아왔고, 길 안내를 해달라며 집에서 100m 떨어진 길까지 동행했다. 그 과정에서 노재동은 키스를 강요하며 강제로 입을 맞추려 했고,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위협 속에서 최말자는 노재동의 혀를 깨물어 약 1.5cm가 절단되었다. 노재동은 피투성이 상태로 도망쳐 혀를 찾아달라며 호소했고, 수술 후 병원에 입원했다. 사건은 성폭력 저항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적 사건으로 정당방위 인정 여부가 쟁점이 되었다.
최말자 사건 유죄 판결
사건 직후 경찰은 정당방위를 인정했으나 검찰은 이를 뒤집어 중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최말자는 영장 없는 구속 상태에서 약 6개월간 수감되었으며,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으로 서야 했다. 1965년 1월 13일 부산지방법원은 최말자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노재동에게는 특수협박 및 주거침입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내려졌다. 판결문에는 혀 절단 행위가 정당방위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최말자가 일정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판결은 항소 없이 확정되며 오랜 논란을 남겼다.
검찰 판사 등 결혼 회유로 2차 가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최말자는 수사기관과 법원으로부터 2차 피해를 겪었다. 검찰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으니 결혼하면 해결된다”라는 발언을 하며 회유했고, 재판부에서도 가해자와의 결혼을 권유하는 질문을 던졌다. 노재동 측 지인들은 최말자의 집에 몰려와 난동을 부렸고, 주변에서는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여론도 존재했다.
현장검증 당시 시민들 사이에서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두고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노재동을 동정했으나 또 다른 일부는 피해자의 저항이 당연하다고 옹호했다. 사회적 분위기와 법적 인식 모두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최말자 재심 정당 방위 무죄
2020년 이후 최말자는 재심을 청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초반에는 기각됐으나, 2024년 대법원이 불법 구금 가능성을 지적하며 사건을 환송했다. 부산고법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영장 없는 장기 구금이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했고,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라며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 역시 대법원 결정 취지를 존중해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의견을 제출했다. 결국 2025년 9월 10일, 법원은 61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진 부당한 판결을 바로잡은 사례로, 정당방위 범위를 재조명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최말자 사건 꼬꼬무
SBS 시사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최말자 사건의 재심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은 61년 만에 무죄를 받은 최말자의 투쟁을 동행 취재하며, 최종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까지 담아냈다.
제작진은 단독으로 법정 현장을 기록했고, 피해자가 겪어야 했던 부당한 과정과 시대적 한계를 조명했다. 패널로 참여한 웬디, 김남희, 박선영은 감정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에게 사건의 의미를 전달했다. 방송은 정당방위가 외면당했던 과거와 달리 정의가 바로 세워진 현재를 보여주며, 긴 세월 억울함을 안고 살아온 피해자의 용기 있는 여정을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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