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병 학살 사건 | 소록도병원 한센병 박물관
꼬꼬무 소록도 한센병
소록도 한센병 학살 사건이 꼬꼬무에서 다뤄집니다. 오늘은 소록도 한센병 학살 사건, 소록도 위치, 한센병, 소록도병원 한센병 박물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록도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소록도는 섬 도(島)자가 붙어 있지만, 2008년 6월 소록대교 건설로 이제는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육지와 연결된 곳입니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의 수용소로 알려진 곳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처 깊은 섬입니다. 과거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수용된 섬이라는 의미로 '한센섬', '문둥섬', '나도', '나섬'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소록도 자혜의원의 변질
대한제국 구한말(1900년 경) 시기, 개신교 선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전국 곳곳에 의료시설과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소록도에 세워진 의료시설의 이름은 '자혜의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병이라 불리던 한센병 치료를 위한 요양소로 세워진 자혜의원은 이후 조선총독부 총독의 한센병 요양소 지정으로 한센병 전문 의원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1916년, 일제는 전국에 있는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격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한센병 환자를 사회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근현대화된 선진사회'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문제는 일제강점기에 자혜의원에 부임한 원장 '스오 마사스에'가 소록도를 자신의 탐욕 도구로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오 원장 부임 후 한센인들은 보호받는 환자가 아닌 비정상적인 노예처럼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스오 원장은 한센인들을 토목공사에 동원시키고 자신의 동상을 만들게 했으며, 공장을 세워 착취 노동을 시키고, 한센인들에게 자신에게 참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 일제의 탄압
일제 강점기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에게 지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스오 원장의 악행이 계속되자 한센인이던 '이춘상' 씨는 스오 원장을 사살했고, 그 결과 1943년 이춘상 씨는 처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춘상 씨는 후세에도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2022년에 이르러서야 이춘상 씨의 의거를 기록하는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일제는 한센인들에 대한 통제와 억압을 강화했습니다. 소록도는 유독지대(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지역)와 무독지대(소록도 병원과 직원들이 거주하는 지역)로 나뉘어 있었으며, 이러한 구분은 격리를 합리화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한센인의 정관 절제 수술을 통해 생식 능력을 없애고, 임신한 여성에게는 강제 낙태를 시행했습니다.
소록도 한센인 살해 사건
1945년 일본의 패망 후에도 한센인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해방 직후 한센인들과 병원 직원들은 병원 운영 문제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병원 운영을 하고 싶었던 의사 '석사학'은 한센인 대표였던 '이종규'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고, 이후 발생한 충돌을 핑계로 죽창과 총으로 한센인들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고흥 치안유지대가 병원 직원 편에 섰고, 이 사건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90여 명에 달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숨이 끊어지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구덩이에 몰아넣고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목숨을 빼앗았다는 사실입니다. 2002년 8월 사건 현장이었던 국립소록도병원 치료본관 앞에 '애환의 추모비'가 건립되었지만, 한센인들이 받은 상처와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록도병원 한센병 박물관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박물관은 한센병 박물관은 1916년에 설립된 국립소록도병원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고자 만들어졌으며, 병원의 설립 과정부터 환자들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한센병과 관련된 자료와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한센병의 역사를 이해하고 환자들이 겪었던 고통과 사회적 고난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컬렉션]
1. 한센병 환자의 삶을 담은 사진 전시
20세기 초반 한국을 중심으로 촬영된 사진들로, 한센병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고통을 보여줍니다. 치료 과정이나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달합니다.
2. 환자들의 창작물 전시
한센병 환자들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들로, 환자들의 상상력과 정신적 치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회화, 조각, 수공예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환자들의 창의성과 인간적인 면모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의료 기기 및 치료 과정 전시
과거 한센병 치료에 사용된 의료 기기와 치료 과정을 보여줍니다. 당시의 의료 기술과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의료 관리 방법을 보여주며, 치료 과정을 설명하는 정보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을 다시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재고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