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생 사망 피습 사건 전말
평화로운 하교 시간에 벌어진 대전 초등학생 사망 흉기 피습 사건
2025년 2월 10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믿기 힘든 비극이 발생했다. 돌봄교실을 마치고 학원에 가려던 8세 여학생 A양이 40대 여교사 B씨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던 하교 시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던 교정은 순식간에 경찰차와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로 뒤덮였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흉기 피습 사건 발생과 초기 대응의 허점
오후 5시 18분, A양이 평소 다니던 학원으로부터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30여 분 뒤인 5시 50분경에는 학교 측에서도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오후 6시경 시청각실에서 발견된 A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흉기 피습 사건 충격적인 첫 목격자의 증언
"시청각실 창고 문을 열었을 때, 깜깜한 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어요. 주변에는 손녀의 가방과 물통이 있었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습니다."
A양의 할머니는 경찰과 함께 손녀를 찾아 나서던 중 처참한 현장을 목격했다. 할머니가 B씨에게 "우리 애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B씨는 "없어요. 몰라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B씨는 창고 문을 잠갔고, 결국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A양과 B씨를 발견했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흉기 피습 사건 가해 교사의 이력과 관리 부실
B씨는 40대 정규직 교사로,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복직 후에도 동료 교사 폭행 및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제보가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의 관리 감독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음이 드러난 대목이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흉기 피습 "계획된 범행의 흔적"
수사 결과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일 흉기를 구입했으며, A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1학년생인 A양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B씨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
유가족의 절규와 학교의 대응
"믿을 수 없다", "이게 말이 되느냐"는 유가족들의 절규가 병원 응급실을 울렸다. 일부 가족들은 학교 관계자들을 향해 "애 하나 지키지 못했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학교 측은 긴급 휴업을 결정했고, 대전교육청은 1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 현장의 안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
이번 사건은 학교가 더 이상 절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 아닐 수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일깨웠다. 교직원 복직 심사의 엄격화, 학교 내 CCTV 사각지대 해소, 위기 상황 대응 매뉴얼 재정비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교직원에 대한 관리 감독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미 한 어린 생명을 잃은 비극적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남겨진 우리 사회의 과제는 이런 참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