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납북 사건 | YS-11기 납북사건 | 영화 하이재킹 | 조창희
대한항공 납북 사건
대한항공 납북 사건 발생 개요


1969년 12월 11일, 대한민국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긴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은 북한의 계획적인 간첩 작전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국내선 항공기는 북한 중앙당 연락소 작전부 소속 공작원 조창희에 의해 납치되었다. 정오 12시 25분 이륙 후 10분도 되지 않아 기수는 북한으로 강제 변경되었고, 이 과정에서 북한 전투기 두 대가 호위를 맡았다.


조창희는 중앙당 연락소 작전부에 소속된 고정간첩으로, 승객으로 위장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갑작스럽게 권총을 들고 조종실에 난입해 조종사들을 위협하고 비행기를 북한 함경남도 선덕비행장으로 강제 착륙시켰다. 이 작전은 북한의 대남 공작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당시 남북 간 긴장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조창희 북한 공장원 프로필


- 이름 : 조창희
- 나이 : 1930년대 생(사건 당시 39세)
- 소속 : 북한 중앙당 연락소 작전부
- 직책 : 고위급 공작원 추정
- 한국 위장 : 김상태라는 가짜 신분으로 오랫동안 잠입 생활
- 특이사항 : 완벽한 한국어 구사력과 뛰어난 위장 능력으로 민간인으로 위장해 활동
북한 정보기관의 철저한 훈련을 받은 조창희는 대한항공 납치 작전 이전부터 한국 사회 내에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다. 그의 정확한 출신 배경과 북한 입국 경로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지만, 당시 북한의 대남 공작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 납북 사건 납북자 송환 과정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 총 51명이 탑승했다. 북한은 이 사건을 "두 조종사의 자진 입북" 사건이라고 왜곡된 해명을 했으나, 실제로는 51명 중 39명만 1970년 2월 14일에 송환되었다. 승무원 4명과 승객 7명, 총 11명은 북한에 억류되었으며, 이들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납북 사건 납북자와 가족의 고통


납북된 이들의 가족들은 수십 년간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특히 MBC 방송국 편성 계장이었던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는 아버지의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황인철씨는 2001년 이산가족상봉 장면을 보며 아버지를 찾기로 결심했고, 2010년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 실종 실무반'에 아버지의 생사와 소재지 확인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 납북 사건 국제 사회 반응 및 항공 보안 강화


국제 사회는 북한의 인권 침해를 강력히 비난했다. 1970년 7월 국제민간항공기구는 북한에 승객과 승무원의 여행 계속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1970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제25차 유엔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항공기 불법 납치 규탄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또한 이로 인해 항공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후 대한민국은 항공 보안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항공 보안관 제도 도입, 조종석 문 잠금 규정 시행, 청원경찰 탑승 등 보안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는 납북자 문제


2020년 현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국제 사회는 여전히 북한에 11명의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계속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북한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통일부는 '세 송이 물망초' 캠페인을 통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여 지속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1983년 항공기 불법 납치 억제 협약과 항공기 내 범죄 방지 협약에 비준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북자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황인철 씨를 비롯한 피해자 가족들은 여전히 가족의 귀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인권 문제로 남아있다.


납치 당사자인 간첩 조창희의 정확한 행적과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일부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북한 내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으며, 납치 작전 이후 높은 직위의 공작원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그의 생존 여부와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